소설

소설(小說)은 사건을 미적으로 질서화하여 통일적인 의미가 구현될 수 있도록 산문으로 서술한 서사 문예이다. 건축처럼 인물·사건·배경을 구조적 기본 요소로 하는 허구적인 서사 문예인 것이다. 인류사적 보편성을 담고 있는 소설일수록 생명력이 강한 경향이 있고 이런 소설은 ‘고전’이라고 명명되며 오래도록 읽힌다.

가족의 의미

6 분 소요

눈에 띄는 점은 태 켈러(Tae Keller) 작가의 한국계 미국인이라는 특별함이 책에도 고스란히 묻어난다는 것이다. 심각한 병을 진단받은 우리 할머니, 엄마와 나 그리고 언니는 할머니 집에서 치료차 머물게 되고 이러한 상황에서 겪는 일들이 책의 전체 줄거리이다. 이 이야기 속에는...

우리 연애 역사 단편들

6 분 소요

잠들기가 아까울 정도로 선선한 가을밤이면, 그런 밤에만 느끼는 상쾌한 기분을 나의 상념은 시샘이라도 하는지 옛 연인과의 아프고 아련한 추억이 문득 떠오르기도 한다. 잠깐 스쳤지만 오래도록 기억되는 인연에서 영원처럼 느껴지는 지겹고 지독한 인연까지 모두 결국엔 우리에게 무언가를 남기...

누구나 페스트를 갖고 있다

3 분 소요

누구나 페스트를 갖고 있다. 20세기 중반 프랑스 식민지이자 아프리카 북부지역인 오랑에서 페스트를 견디는 사람들의 이야기.

자아의 신화

7 분 소요

산티아고는 자기 고향의 오랜 속담 하나를 떠올렸다. ‘가장 어두운 시간은 바로 해 뜨기 직전’이라는.

텔레고네이아의 완성

3 분 소요

이야기로만 전해진 텔레고네이아를 완성. 『오디세이아』에서 오디세우스의 귀한을 늦추는 이오이오에섬의 ‘마녀’로 등장하는 키르케의 진실을 현실성있게 재구성한 작품이다. 고대 그리스 이전에 존재했던 신화의 세계를 현대적인 언어로 재구성했기 때문에 흥미진진하게 읽을 수 있었다. 또한 겉모...

청교도와 제국주의

2 분 소요

18세기 초 청교도(영국 성공회에 대척했던 비국교)로 무장한 중산층이 식민지 건설로 경제적 성공을 이루는 과정을 알레고리화한 소설이다. 물론 『로빈슨 크루소』를 인간의 근원적인 공포를 다룬 심리 소설로 보는 전문가들로 있지만, 저자인 다니엘 디포의 18세기 영국의 특별한 시대를 겪...

종교에서 과학으로

6 분 소요

stat rosa pristina nomine, nomina nuda tenemus. 지난날의 장미는 이제 그 이름뿐, 우리에게 남은 것은 그 덧없는 이름뿐.

마지막 일탈

4 분 소요

자신의 혼란스러운 미래를 걱정하는 홀든 콜필드의 마지막(?) 일탈. 책의 주인공이자 흥미로운 이야기를 해주는 사람(화자)은 20세기 중반의 미국 동부에 사는 청소년이다. 주변인, 질풍노도의 시기를 거치고 있는 한 청년의 3일간의 극단적인 일탈은 자신에게 어떠한 깨달음을 준 것 같다...

나는 존재하는 것일까?

5 분 소요

동물농장을 읽고 느낀 암울하지만 날카로운 풍자는 저자인 조지 오웰을 더 알고 싶다는 관심으로 이어졌고, 그의 대표 저서인 『1984』를 읽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1949년에 출판되었지만, 아직도 전 세계 언어로 번역되어 수많은 독자의 사랑을 받으며 ‘디스토피아 소설의 고전’이...

민주적 사회주의는 존재할 수 있을까?

2 분 소요

사회주의의 폐단(弊端)을 동물들의 이야기를 통해 비판한 우화입니다. 한편 의인화된 동물들의 모습은 결국 부조리한 사회를 개혁하려는 ‘사회주의’의 본래의 의미도 결국 인간의 부패로 최초의 의도가 퇴색한 러시아의 현실을 우회적으로 비난합니다.

범죄와 단죄 사이

3 분 소요

나도 모르게 주말에 밤을 새워 읽었다. 사실 이런 책이 내가 가장 쓰고 싶은 책이다. 누군가를 밤새워 읽게 만드는 작가의 필력은 대단한 능력이라 생각하고 너무 부럽다. 복잡한 머리를 가볍게 해줄 무언가를 읽고 싶다면 추천!

혁명과 연애의 대비(對比)

8 분 소요

최악의 시절을 보내고 있던 시대에 낭랑하게도 연애소설을 쓴 푸시킨의 냉철함에 경의를 표하는 바이다. 엄혹한 시대를 비꼬는 냉철한 푸시킨의 시대정신은 세속적인 두 연인의 이야기가 깊어질수록 더욱 빛을 발한다.

퇴계의 교육학 개론

2 분 소요

배움에 격차와 구분이 없고, 무엇보다 배우려는 자세가 가장 중요하다. 요즘 시대엔 상식처럼 들리겠지만, 철저한 계급사회였던 조선에서 기득권의 특권을 스스로 내려놓는 일이 쉽지 않았을 것이다.

독재의 결말

3 분 소요

호모 사피엔스가 문명을 이룩한 이래로 독재는 언제나 불행하고 참혹한 결과로 이어지게 된다. 폭력, 편협함, 전쟁, 배제, 공포, 이기심 그리고 살인까지. 책에서는 중세 종교개혁과 관련된 역사를 통해 독재의 비루함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내 생각이 틀릴 수 있다.’ 혹은 ‘나와 다...

익숙한 외로움

최대 1 분 소요

외로움에 익숙한 것만큼 인간사회에 적응하며 살아가는데 큰 장애가 되는 것은 없지 않을까? 마지막 책장을 넘길 때 나도 모르게 밀의 『자유론』이 떠올랐다. 150여 년 전 영국 철학자의 사상을 미국의 동물학자가 소설로 재해석한 흥미로운 책이다.

나에게 대한민국이란?

1 분 소요

부의 양극화, 권력자들의 부패, 정경유착, 언론의 타락 등 대한민국의 암울한 모습을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무엇이 잘못되고 있는지 잘 알지만, 너무 부패해서 외면하게 되는 대한민국의 난제들은 우리의 삶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다.

훈훈한 애니메이션 한편

1 분 소요

한편의 애니메이션을 본 것 같다. 그리고 어린 시절 따뜻한 아랫목에서 귤을 깨작깨작 까먹으며 만화책을 보던 행복한 추억만큼 즐겁고 유쾌하다. 반전이 거듭되며 진행되는 스토리는 추리, 동화, 인문, 심리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독자들을 끌어당긴다. 추천!

삼국지 본연의 맛

4 분 소요

책은 한글로 되어있지만, 중국어로 된 책을 읽고 있는 듯한 착각에 빠질 정도이다. 김구용 선생의 한학자로서의 전문성은 『삼국지연의』만의 중후한 느낌을 그대로 전달하고 있다. 우리나라에 출간된 『삼국지』는 10여 종이 넘지만, 대부분은 『삼국지』의 내용을 빌려 작가가 임의로 꾸미거나...

몰래 챙겨주기 끝판왕

4 분 소요

인생의 마지막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에 대한 긴 이야기입니다. 츤데레(무심한 척 챙겨줌) 끝판왕 스웨덴 할아버지의 자서전이자, 외로운 인생을 살던 스웨덴 남자의 자살 극복기입니다.

화성 세끼

3 분 소요

다양한 핑계로 미루고 미루다가 결국 인제야 겨우 다 읽었다. 하지만 의식적으로 책을 만지작거리고 눈에 띄는 곳에 두다 보니, 독서에 점점 익숙해지면서 읽는 재미를 알아가고 있다. 언젠가 책 리뷰를 전문으로 하는 블로그를 꾸며보는 게 로망이기도 하다.

나를 찾아 떠나는 여정

2 분 소요

무엇인가 부족함에 항상 갑갑했던 시절. 정작 정확히 무엇이 부족한지 자신의 어설픈 지식과 능력으로 알지 못했다. 청소년 추천 도서에 항상 보이던 헤르만 헤세라는 낯선 이름. 질풍노도의 시절, 나와 비슷한 고민을 하는 에밀 싱클레어의 발견은 나에게 ‘위로’가 되었었다. 미련한 나의 ...

삼국지

2 분 소요

황석영 교수가 평역한 삼국지를 읽어보았다. 이번은 삼국지에 등장하는 전투의 흐름과 의미를 정리하는데 중점을 두고 책을 살펴보았다. 다시 말하자면 이번에 삼국지를 읽게된 목적은 전투의 원인, 배경, 그 전투에 참여한 인물과 그들의 관계, 전투가 벌어진 지역의 특성, 승리의 원인과 패...

삶의 자세

1 분 소요

필수 교양 도서 느낌의 책이라서 왠지 안 읽게 되었지만 이번 기회에 읽게 되었다. 만약 20대에 읽었다면 과연 이 책을 끝까지 읽을 수 있었을까?

일본감성 삼국지

1 분 소요

삼국지는 읽을 때 마다 다른 느낌이다. 고전의 의미를 제대로 느낄 수 있는 몇 안 되는 책이다. 등장하는 인물들의 행적을 볼 때마다 다양한 감정을 느낄 수 있어서 그런지 항상 신선하다.

지독하게 아름다운….

3 분 소요

작가의 의도나 책이 전하려는 메시지가 뚜렷한 소설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마지막 책장을 넘길 때까지 정확히 무엇에 관한 이야기인지 자꾸 돌이켜보게 한다. 끔찍하고 역겨운 표현과 적나라한 장면, 원초적인 욕망에 대한 담담한 문장은 순수하게도 느껴져서 ‘지독하게 아름다운’이란 단어가 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