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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분야에서도 ‘재능’만으로 전문가가 될 수는 없다. 의식 있는 혹은 목적의식 있는 ‘연습’을 충분한 기간에 걸쳐 수행했을 때 그러한 반열에 도달할 수 있다.

유전적인 탁월성을 바탕으로한 ‘재능’을 성공과 전문성의 전부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하지만 저자인 안데르스 에릭슨은 이러한 통념은 잘못된 것이며, 우리를 ‘자기 충족적 예언’에 가두는 폐해를 끼치기 까지 한다고 주장한다. 어떤 분야에서 탁월한 능력을 지닌 '전문가'로 성장시키는 것은 모호한 '재능'이 아니라 '목적 의식 있는 연습' 밖에 없다는 것이다.

저자인 안데르스 에릭슨은 교사 없이 어떤 기술을 효과적으로 연습하려면, 소위 ‘3F’를 명심하는 것이 좋다며 집중 Focus, 피드백Feedback, 수정Fix it 을 강조한다. 기술을 반복과 효과적인 분석이 가능한 구성 요소로 잘게 쪼갠 다음 자신의 약점을 파악하고 바로잡을 방법을 찾으라는 것이다.

집중, 피드백, 수정을 거치면서 개인의 능력은 더욱 발전하게 되고,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거치면서 연습은 ‘심적 표상(mental representations)’이라는 중요한 가치를 만들게 된다. 심적 표상이란 사물, 관념, 정보 이외에 구체적이든 추상적이든 뇌가 생각하고 있는 대상에 상응하는 심적 구조물을 의미한다. 우리가 주목할 점은 심적 표상이 수동적 혹은 정신적 개념이 아니라 ’실천, 행동’을 강조하는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개념이라는 사실이다. 그렇기 때문에 심적 표상의 핵심 역할은 연습을 수행하는데 자신에게 구체적인 피드백을 제공한다. 결국 우리는 이를 통해 기량을 더욱 효과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게 된다.

인간의 노력이 필요한 거의 모든 영역에서 우리는 자신의 수행능력을 향상시킬 엄청난 능력을 가지고 있다. '올바른 방법'으로 훈련하기만 한다면 말이다. 이것이 내가 생각하는 핵심 메시지다. 만약 우리가 무엇인가를 몇백 시간 연습한다면 분명코 많은 진전을 이루게 될 것이다.(스티브 펠룬의 200시간 연습이 어떤 결과를 가져다주었는지를 생각해보라). 그러나 이것은 인간이 지닌 가능성의 표면만 살짝 건드린 정도에 불과하다. 우리는 이후로도 계속 나아갈 수 있고, 지속적으로 나아질 수 있다. 얼마나 나아지고 실력을 키울 것인지는 각자에게 달려 있다.

우리가 알고 있는 1만 시간의 법칙은 매우 제한적인 상황에서 진실이다. 저자는 우리의 미래는 ‘재능’으로 제한된다는 사회 전반적으로 만연한 통념보다는 개인과 사회의 발전은 ‘의식 있는 연습’으로 개개인의 잠재력을 키울 때 보다 희망적이라고 말하고 있다.

빠르게 앞서가는 주변 사람들과 비교해 정체된 자신의 모습을 보며 ‘결국 나는 이 정도인가?’라는 변명을 하고 있다면 이 책을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내가 답보상태에 빠진 이유는 선택할 수 없는 생물학적 차이나 부모에게 물려받은 유전자 때문이 아니라, 제대로 된 연습을 하고 있지 않기 때문일 수 있다. 다시 말해 ‘재능은 만들어 가는 것이지 처음부터 부여되는 신성불가침한 것이 아니다.’라는 것이 저자의 결론이다. 비슷한 문제로 고민하고 있었던 나도 책을 읽는 내내 많은 위로와 격려 그리고 앞으로 나갈 힘을 얻었다. 따라서 자신의 미래를 고민하는 독자에게도 정독을 적극적으로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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