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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그리스 아테나이인 투키디데스의 역사서를 현대적인 문장으로 풀어쓴 해설서이다. 이제는 모두가 알고 있지만, 전쟁 초기 아테나이는 페르시아 전쟁의 주요한 역할 덕분에 스파르타에 비해 많은 면에서 확실히 앞서있었다. 에게해를 아우르고 있던 아테나이의 해상장악력은 살라미스 해전 이후 그리스의 모든 폴리스에게 존경을 넘어 공포의 대상이었다.

하지만 내부의 갈등, 기득권의 부패, 과도한 확장 정책의 실패(시칠리아), 기근과 전염병 등으로 아테나이는 점점 스파르타에 전쟁의 승기를 내주게 된다. 30여 년간 지속한 전쟁에서 승리의 여신은 결국 스파르타의 손을 들어준다.

펠로폰네소스 전쟁에서 많은 사람이 페리클레스를 언급하지만, 개인적으로 관심을 끌었던 인물은 알키비아데스였다.

그들은 그를 동경했다. 그들은 그를 증오했다. 그러나 그들은 그가 돌아오기를 원했다.

배신과 기만으로 가득했던 아테나이의 지도자이자, 스파르타의 장군이자, 페르시아의 참모였던 알키비아데스의 삶. 펠로폰네소스 전쟁 내내 중요한 장면에서 많은 역할과 비난(?)을 담당했던 인물이었다. 그의 이름 앞에 항상 따라다니던 영광과 존경의 수식어에 비해, 그의 최후는 서글프도록 참담했다.

엄청나게 오래된 이야기이지만(기원전 약 400년) 저자의 전문적이고 해박한 해석은 현실적이고 현대적이다. 정치의 이상과 현실, 국제관계, 전쟁 그리고 역사의 큰 흐름을 이해하는데 탁월한 기준을 제시한다. 또한 서로 다른 이념과 체제로 21세기인 현재까지 나뉘어 경쟁하고 있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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