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래 챙겨주기 끝판왕
아이패드, 사브, 고양이, 건축
인생의 마지막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에 대한 긴 이야기입니다. 츤데레(무심한 척 챙겨줌) 끝판왕 스웨덴 할아버지의 자서전이자, 외로운 인생을 살던 스웨덴 남자의 자살 극복기입니다.
소설의 배경이된 스웨덴과 북유럽 특유의 문화를 이해하기 위해서 알아야 할 그들만의 법칙이 있습니다. ‘얀테의 법칙’은 노르딕 국가에 흔히 알려진 일종의 행동 지침으로 평범함에서 벗어나려는 행동이나 개인적으로 야심을 품는 행동을 부적절하게 묘사합니다.
얀테의 법칙:
- 당신이 특별하다고 생각하지 마라
- 당신이 남들만큼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마라
- 당신이 남들보다 똑똑하다고 생각하지 마라
- 당신이 남들보다 더 낫다고 생각하지 마라
- 당신이 남들보다 더 많이 안다고 생각하지 마라
- 당신이 남들보다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마라
- 당신이 모든 일을 잘한다고 생각하지 마라
- 남들을 비웃지 마라
- 누군가 당신을 걱정할거라 생각하지 마라
- 남들에게 뭐든 가르칠 수 있을거라 생각하지 마라
출처: 위키백과
덴마크계 노르웨이인 작가의 풍자소설에서 묘사한 얀테의 법칙에서 유래했지만 실제로는 좀 더 오래전부터 존재했다는 것이 정설입니다. 개인주의와 사적인 성공에 몰두하기보다는 집단과 공동체의 이익을 중시하는 태도와 개인주의적인 사람들을 일제히 비판하는 태도로 노르딕 국가 사람들은 일상에서 쓸 정도로 널리 알려진 표현입니다. 그래서 공동체의 이익에 반하는 인물들을 비판하는 용도로 얀테의 법칙은 자주 등장하고, 노르딕 사회에서 얀테의 법칙은 상식으로 통합니다.
하지만 얀테의 법칙은 노르딕 사회의 높은 자살률과도 이어진다는 기사가 있습니다. 비슷하게 입고 비슷하게 생긴 차를 타며 집마다 비슷한 물건들을 놓고 살 게 됩니다. 일종의 사회적 관습을 키워주기 위해 학교에서 교육되기도 한다며 비판되지만, 또 노르딕 국가들의 균질하게 높은 평등한 삶의 방식에 대한 만족감으로 이어진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이제는 얀테의 법칙이 노르딕 사회를 규정하지 않는다고 선언하는 사람도 있지만, 그렇게 쉽게 부정되긴 어렵다는 평가가 더 높은 게 사실입니다.
노르딕 국가의 문화적 코드인 ‘얀테의 법칙’을 알게 되면, 스웨덴 할아버지가 열심히 자살을 시도하는 이유를 설명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오베라는 남자』는 자살만 등장하는 삭막하고 서늘한 책이 아닙니다. 훈훈한 이야기가 가득한 따뜻한 책입니다. 따뜻한 정이 그리웠던 당신에게 추천합니다.
댓글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