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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 이후에서 노무현 정부까지 일어난 역사적 사건들을 한홍구 교수의 잔잔하지만 치밀한 역사관으로 분석한 보고서. 현재 민주 정부를 이룩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의 역사는 절대 아름답지 않았다. 암울하고 역겨우며 치열하고 비겁했다. 고대사와 조선왕조에 익숙한 나에게 현대사는 마치 사막의 신기루처럼 막연히 알고 있었지만 정확히는 알지 못하는 것이었다. 격동의 시대를 직접 겪은 한홍구 교수의 문장은 절절하고 묵직하게 다가왔다.

한국 현대사 입문자에게 큰 흐름을 파악하고 역사적 사건의 의미를 이해하는 데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책의 전개가 시간의 흐름에 따르지 않고 저자가 선정한 주제별로 이루어져 있어 순서대로 현대사를 이해하는 데에는 초보자에게는 어려운 편이다. 한국 현대사의 흐름을 순차적으로 파악한 후 다시 한번 이 책을 읽어본다면 한국 현대사를 다각적이고 입체적으로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이다.

보수주의자들은 “과거로부터 물려받은 지혜로서의 전통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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