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쓴 문장이 이상한 이유
평소에 너무나 궁금했던 질문이 제목이라서 책에 어떤 내용이 담겨있을지 상당히 궁금했습니다. 목차를 살펴보다 궁금증이 더욱 배가됐습니다. 지루한 한글 문법과 규칙이 빼곡히 나열됐을 거란 예상과는 다르게 감성적인 문장들로 가득한 목차였습니다. 한마디로 ‘소설처럼 읽는 문장 교정 책’입니다.
문장 교정이라는 딱딱할 수 있는 내용을 소설과 접목하여 독자들에게 부드럽게 접근합니다. 솔직히 책을 모두 읽은 지금, 내게 기억나는 책의 내용은 문장 다듬기가 아니라 ‘이야기’입니다.😁 예전에 읽었던 이상의 『날개』가 연상되기도 했습니다.
문장 다듬기 원칙
너무 익숙해서 모두가 간과했던 사실이 문장 다듬기의 원칙이자 『내 문장이 그렇게 이상한가요?』의 핵심주제라고 생각합니다.
문장을 쓸 땐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그리고 위에서 아래로: 문장은 순서대로 펼쳐 내면서, 앞에 적은 것들이 과거사가 되어 이미 잊히더라도 문장을 이해하는 데 문제가 없어야 한다.
문장의 주인은 문장을 쓰는 내가 아니라 문장 안의 주어와 술어: 독자들도 이미 알고 있다는 착각에 기본적인 정보를 제공하지 않고 넘어가게 되거나, 문장의 기준점을 문장 안에 두지 않고 내가 위치한 지점에 두게 되어 자연스러운 문장을 쓰기가 어려워진다.
내가 썼던 문장들이 이상한 이유를 잘 설명하는 문장 다듬기의 원칙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글 쓸 때마다 두 가지 원칙을 지키려고 노력한다면, 이상한 문장보다는 읽을만한 문장이 늘어나지 않을까요? 글쓰기에 흥미가 있지만, 내가 쓰는 문장이 이상하다고 생각하는 독자라면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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