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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주의의 폐단(弊端)을 동물들의 이야기를 통해 비판한 우화입니다. 한편 의인화된 동물들의 모습은 결국 부조리한 사회를 개혁하려는 ‘사회주의’의 본래의 의미도 결국 인간의 부패로 최초의 의도가 퇴색한 러시아의 현실을 우회적으로 비난합니다.

독재자 돼지의 부패 최종모습은 인간이었습니다. 저자의 인간에 대한 실망을 의미한다고 생각한다. 기대의 정상이 높을수록 실망의 골은 더 깊어지기 마련입니다. 인간 이성에 대한 신뢰는 결국 비극으로 이어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데올로기의 갈등은 건설적인 역할보다는 독재를 합리화하는 수단으로 활용될 뿐이었습니다.

이미 그들은 누가 인간이고 누가 돼지인지 더 이상 분간할 수 없었다.

민주주의도 국가 운영을 위한 ‘수단’일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민주주의 궁극적인 목적은 권력 간의 감시와 상호견제를 통한 ‘반부패’라고 생각합니다. 인류 최초의 사회주의 국가인 러시아, 당시 전 세계의 피지배자들이 실현 가능한 희망이자 목표로 삼던 러시아가 관료들의 탐욕에 의해 결국 애초에 자신들이 뒤엎었던 바로 그 권력의 모습을 고스란히 닮아가는 모습이 민주적 사회주의를 꿈꾸던 저자에게 어떤 실망을 안겨주었는지 잘 드러난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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