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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쓰는 사람들

『항상 앞부분만 쓰다가 그만두는 당신을 위한 어떻게든 글쓰기』라는 상당히 긴 제목의 특별한 책을 발견했다. 글쓰기를 잘하고 싶어 하는 많은 사람에게 어떻게 하면 글을 잘 쓸 수 있는지 자신의 소소하지만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통해서 풀어나간다. 스스로 작가를 꿈꾸며 살아온 저자의 경험담 속에 글의 소재 찾기, 글을 쓰는 실전 기술, 글을 오랫동안 쓰는 방법, 글쓰기에 대한 철학 등을 담아낸다.

책을 읽어나가다 보면 저자 자신의 솔직한 감정을 잘 풀어낸 문장들을 자주 만나게 된다. 그래서 이해하기 쉽고 재미있게 읽게 된다. 책에서 제시한 좋은 글쓰기의 방법으로 등장하기도 하는데 ‘간결하지만, 이해하기 쉬운’ 문장은 글쓰기에 중요한 요소라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구성

책의 구성은 앞부분은 글쓰기 전에 필요한 요소를 설명하고 뒷부분은 글쓰기 실전기술과 저자의 노하우를 소개하는 것으로 되어있다.

  1. 상상: 좋은 글감을 찾는 법
  2. 경험과 변주: 재미있게 이야기를 꾸리는 법
  3. 연마: 아름답게 글을 꾸미는 법
  4. 생존: 꾸준히 쓰는 힘을 기르는 법

책의 내용은 소설을 쓰려고 하는 작가들을 위한 글이지만, 나처럼 서평을 위주로 글을 쓸 때에도 많은 도움이 되는 책이었다. 특히 글이 안 써질 때 저자가 추천했던 ‘어떻게든 글을 쓰는 방법’들은 유용하게 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글쟁이를 꿈꾸고 있기는 하지만 워낙 소소하고 짧은 식견의 글을 위주로 쓰고 있어서 나 자신도 이런 책을 읽는 것이 사실 우습기도 하다. 😅 그래도 블로그의 글들이 차곡차곡 쌓여가는 모습이 뿌듯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쓸수록 부담되고 막막할 경우가 있었다. 그럴 때 저자의 방법들을 꼭 실천해보고 싶다.

글쓰기의 목적

의외의 발견이 하나 더 있었다. 책 리뷰를 찾다 보니, 나처럼 글을 잘 쓰고 싶은 사람이 정말 많다는 사실이었다. 목표가 무엇이 되었든 글을 잘 쓰는 능력에 관심을 가진 사람이 정말 많은 것 같다. 글을 잘 쓰고 싶은 이유는 모두 다르겠지만, 내가 가진 생각을 남들에게 이해받거나 나와 다른 생각이 있는 사람을 설득하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일 것이다. 혹은 주변에 자랑하고 싶을 정도로 뛰어난 이야기꾼이 되고 싶은 사람도 있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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