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독서기록(한줄서평)
- 칵테일, 러브, 좀비
- 조예은
💡누구나 숨기고 싶은 어둡고 칙칙한 기억의 단편들
조예은 작가의 단편집. 작가의 특유의 문체와 연출력은 다양한 색채로 빛을 발한다. 폭력을 감내해 왔던 여성 빌런의 탄생을 그린 ‘초대’, 물귀신과 숲귀신 사이의 사랑스러운 이끌림을 담은 ‘습지의 사랑’, 블랙 유머를 통해 가부장제의 이면을 들여다보는 ‘칵테일, 러브, 좀비’, 독특한 분위기 때문에 더욱 매력적인 ‘오버랩 나이프, 나이프’ 등 네 작품을 수록하였다.
🔑 #좀비 #기억 #한국적
- 언 다르고 어 다르다
- 김철호
💡 지금 자신의 어휘력이 부족하다고 생각하시나요? 여기 천절한 안내서가 있습니다.
알고 있는 것들의 관계를 끈임없이 고민할때 상상력은 배가된다. 이미 알고 있는 것들의 관계를 새롭게 정의하는 것이 상상력이라고 할 수 있다. 자신의 어휘력의 한계만큼 상상할 수 있게된다. 사유능력 혹은 상상력은 그 자체가 목적인 개념 중 몇안되는 소중한 것이다. 인생에서 사유와 상상력이 더욱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특정한 문명이나 문화를 깊이있게 이해하는데 언어의 이해는 절대적인 조건이다.
🔑 #언어 #상상력 #어휘력 #사유
- 세계 종교의 역사
- 리처드 할러웨이
💡종교는 수많은 망치를 다 닳아버리게 만드는 모루와 비슷하다.
유구한 종교의 역사. 왠지 막막하고 따분할 것 같은 주제이지만 저자는 흥미롭고 세련되게 설명해준다. 종교를 비유한 문장중 가장 적절한 표현이다 ‘모루’, 종교의 목적은 절대로 자본주의의 수단이 아니다. 종교자체가 가질 수 밖에 없는 오류, 신의 대한 인식의 오류가 존재한다. 삶을 운용한는 방법과 이념의 모음이 정치라면 인간의 행위중 종교만큼 정치적인 활동은 없다.
🔑 #종교의기원 #기독교 #이슬람 #힌두교 #불교
- 시민의 불복종
-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
💡정부비판 에세이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악이다. 그리고 인간은 지킬 것이 많아지면 두려움의 대상도 늘어난다.
🔑 #소로우 #비판 #개인의자유
- 그리스 문명
- 최혜영
💡그리스 문명은 미토스, 파토스,로고스의 조화의 산물이라고 할 수 있다.
미토스, 파토스, 로고스의 조화는 비극으로 이어진다. 그리스 비극은 영국의 셰익스피어 비극과도 다르며, 프랑스의 고전 비극과도 다르다. 그리스 비극의 대표적 주인공들인 오레스테스나 오이디푸스는 보통사람들보다 훨씬 더 총명하고 용감한 청년들이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이 겪게 되는 운명은 자신의 자질이나 선택과는 상관없이 ‘피할 수 없는’ 틀 안에 정해져 있기 때문이다.
🔑 #그리스 #문명 #미토스 #신화 #폴리스
- 도덕경
- 노자
💡’도덕’경이 아니라 ‘도 경’+’덕 경’이 ‘도덕경’이다. 인위가 난무하는 세상을 자연스럽게 잘사는 방법
말할 수 있는 도는 이미 도가 아니다. 무위의 의미는 소극적인 ‘무관심’이 아리나 적극적인 ‘순응’이다. 화려한 언변과 치장보다 자신의 내면을 깊이있게 함이 중요하다. 돌은 소박하지만 자연의 도를 닮은 무위 그 자체이다. ‘부정’보다 처참한 것이 ‘정의로운 척’이다. 나라의 발전과 이상실현에 필수는 국민들의 지지와 성원이다. 하지만 이는 곧 패망의 가장 큰 원인도 국민이라는 준열한 경고이기도 하다. 물은 곧 백성, 오늘날의 국민, 시민을 의미할 것이다. 노자의 [도덕경]이 완성된 시기가 중국의 전국시대 쯤으로 알려져있다. 21세기를 예언하기라도 한듯한 놀라운 통찰력이 아닐 수 없다.
🔑 #정치 #도 #덕 #정의
- 그리스인 이야기 1
- 앙드레 보나르
💡앙드레 보나르의 그리스 문명 강의 3부작 그 첫번째, 그리스 문명의 태동기를 조명한다.
아테나이의 민주주의의 한계는 소위 아테나이 시민들의 민주주의는 그것이 가능한 사회를 떠받히던 수많은 노예가 있었기에 가능했지만 정작 노예에게는 아무런 권리도 갖지 못했다. 신화의 시작은 미지의 존재에대한 공포? 두려움? 이었다. 신의 운명은 문명과 그것을 발전시키는 인간의 도구로 전락했다. 예술과 건축 그리고 정치는 문명 발달의 기준이자 발전의 원동력이다.
🔑 #그리스기원 #유럽기원 #문명
- 그리스인 이야기 2
- 앙드레 보나르
💡그리스(특히 아테나이) 문명의 전성기 그리고 몰락의 원인
자유로운 지성을 존중하는 사회분위기야 말로 문명발달의 진정한 시금석이다. 아테나이 비극의 우수성, 오이디푸스는 결말은 다만 끔직하기 때문에 기억되는 것이 아니다. 자신의 두눈을 멀게하는 행위가 신에대한 의구심에 대한 그의 대답이다. 보지 못한다는 장애는 신을 만날 수 있는 또 다른 세계로 나아가는 첫걸음이다. 인간의 의지로 신의 불조리함을 넘어설 수 있다. 자신의 존엄함을 위해 목숨도 내놓을 수 있는 것이 인간이다.
헤로도토스 스스로는 의도하지 않았지만 그의 천재성과 열정은 역사와 지리학이라는 두가지 학문의 출발점을 제시했다. 상상했던 것과는 다르게 어린아이와 같은 순수한 호기심이 가득했던 인물이었다.
아테나이 시민들은 소크라테스의 진심을 결국 이해하지 못했다. 아리스토파네스의 연극의 강렬함이 소크라테스의 사형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다. 영향을 미쳤다는 증거로 그가 기소된 이유가 소름끼칠정도로 똑같다. 그는 자신의 사형을 결정하는 수간에도 아테나이의 교육자였다.
🔑 #소크라테스 #플라톤 #아테나이
- 담론
- 신영복
💡고전 읽기와 인간에 대한 성찰을 통한 세계 인식과 관계철학
항상 북쪽을 가르키는 지남철 무엇이 두려운지 항상 미세하게 떨리고 있다. 지식인의 양심은 이런 지남철의 떨림과 같은 것은 아닐까? 언제나 같은 방향을 향하고 있는 지남철과 같은 지조와 긴장과 경계로 자신을 성찰할 줄 아는 사람을 시대의 지식인이라고 정의 할 수 있을 것이다. 쉽게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만큼 오만한 자기기만도 없다. 진정한 도움은 도움을 주고 받는 두 객체의 관계에서 시작한다. 인식이 있어야 관계도 있다. 그리고 서로 도울 수 있는 신뢰도 쌓을 수 있다. 또한 진정한 지식인의 겸양은 ‘실천’에 있다. 나의 변화, 나의 각성은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발현 될때 진정한 자기 성찰이라고 할 수 있다. 따뜻한 봄날의 ‘청구회’추억은 혹독한 겨울 같은 수감 생활을 하는 저자에게 어쩌면 봄빛같은 존재였을 것이다.
🔑 #신영복 #강의 #진정한스승
- 전환시대의 논리
- 리영희
💡’기레기’말고 기자가 쓴 기사 찾기가 무척이나 힘든 현재의 대한민국. 리영희 선생은 담담하게 ‘진실’의 추구가 정답이라고 조언한다. 저자의 주장대로 ‘전환시대의 논리’는 우리사회에 커다란 반향을 일으켰다. 지식인이 갖추어야할 소양을 몸소 실천으로 보여준 진정한 언론인이자 스승이었다. 그들만의 리그. 특정 언론의 독점과 배척이 넘쳐난다. 경언유착을 넘어 검언유착에 도달했다.
🔑 #기자정신 #지식인의표상 #언론 #저널리즘
- 그리스인 이야기 3
- 앙드레 보나르
💡그리스 문명의 황혼기를 다룬다.
문명의 주인은 결국 인간이며 그것의 발전은 인간의노력과 열정의 산물이다. 투키디데스의 도시국가들 간의 전쟁, 기원전 4세기 이미 전쟁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준 위대한 역사가이다. 근래의 전쟁도 결국 비슷한 모습으로 전개되었고, 전개되고 있다. 플라톤은 자신의 철학이 이로도 기독교와 어울릴지는 상상도 못했을 것이다. 극단적오로 말해 철저하게 이용당했다는 표현이 적절하다고 생각한다. 중세 기독교는 그들의 교리의 원천을 플라톤의 관념론에서 구했다.
🔑 #그리스기원 #유럽기원 #문명
- 고대 그리스의 영광과 몰락
- 김진경
💡고대 그리스의 역사, 문화, 인물을 중심으로 사실적으로 다룬다. 저자의 교과서 같은 문장이 조금 지루하긴 하지만, 그리사 입문에는 적절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그리스의 여명인 청동기 시대와 폴리스들이 번성한 고전기를 정치세력다툼과 전쟁을 중심으로 담아냈다. 당대의 역사가인 헤로도토스, 투키디데스, 크세노폰 등의 저술을 비교분석하여 독자적인 결론을 이끌어내고 있으며 3000여 년 전 고대 그리스에서 일어났던 일들이 지금 우리에게도 일어나고 있음을 일깨워주는 저자의 역사해석이 날카롭다. 학문적 깊이에 이야기의 재미를 더한 역사서.
🔑 #고대그리스 #몰락의원인 #문명
- 아인슈타인이 괴델과 함께 걸을 때
- 짐 홀트
💡아인슈타인과 괴델로 대변되는 물리학과 수학의 기념비적인 이론들의 탄생 배경과 역사적 의미를 설명한다.
수학의 역사에서 중요한 사건과 인물은 어느정도 정리할 수 있었다. 다만 아쉬운 점은 책을 읽기전의 기대 만큼 수학적, 물리학적 만족은 주지 못한다. 책의 초반부 야심차게 예고한 끈 이론과 푸엥카레의 정리 등 몇몇 이론은 책이 끝날 때까지 소개하지 않는다. 특히 도킨스의 [만들어진 신]을 언급할때는 진화론에 대한 저자의 감정적인 평가가 책의 전체적인 ‘논리적’인 기조와는 동떨어진 느낌이다.
🔑 #수학 #과학 #물리학 #진리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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