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분 소요

동물농장을 읽고 느낀 암울하지만 날카로운 풍자는 저자인 조지 오웰을 더 알고 싶다는 관심으로 이어졌고, 그의 대표 저서인 『1984』를 읽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1949년에 출판되었지만, 아직도 전 세계 언어로 번역되어 수많은 독자의 사랑을 받으며 ‘디스토피아 소설의 고전’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유명한 소설입니다. 전체주의에 소속된 지배계급에 의해 개인의 인간성이 파괴되는 과정을 적나라하고 현실감 있게 그려냅니다. 2020년인 현재도 개인과 전체 사이의 문제는 여전히 뜨겁게 논의 되는 주제이기도 합니다.

디스토피아
디스토피아 또는 안티 유토피아(dystopia 또는 anti-utopia)는 유토피아와 반대되는 공동체 또는 사회(community or society)를 가리키는 말이다. 이 사회는 주로 전체주의적인 정부에 의해 억압받고 통제받는 모습으로 그려진다. 이 단어는 존 스튜어트 밀의 의회 연설에서 처음 쓰인 단어이다. 존 스튜어트 밀은 그의 그리스어 지식을 바탕으로 이것이 ‘나쁜 장소’를 가리키는 말이라고 언급했는데, 이것은 dys(나쁜)와 topos(장소)가 결합된 단어이다.

저자소개(위키백과)

조지 오웰(George Orwell)이라는 필명으로 널리 알려진 에릭 아서 블레어(Eric Arthur Blair, 1903년 6월 25일 ~ 1950년 1월 21일)는 인도에서 태어난 영국 작가이자 언론인이다. 명료한 문체로 사회 부조리를 고발하고 전체주의에 대한 비판과 민주사회주의에 대한 지지를 표한 것으로 이름나 있다. 오웰은 문학 평론, 시, 평론, 소설과 같은 작품을 남겼으며, 『동물 농장』(1945년)과 『1984년』(1949년)으로 특히 유명하다. 논픽션 작품 중에는 『위건 부두로 가는 길』(1937년), 『카탈로니아 찬가』(1938년) 등이 있다. 2008년 《타임스》는 1945년 이후 위대한 영국 작가 50선에 2위로 조지 오웰을 꼽았다. 반공주의자로 잘못 알려져있으나 마르크스주의 계열의 사회주의자 중 한명이다. 조지 오웰의 작품들은 오늘날에도 대중 문화와 정치에 영향을 주고 있다. 조지 오웰이 만든 신조어인 빅 브라더, 사상 경찰(思想警察, Thought Police), 신어, 이중 사고(二重思考, doublethink)와 같은 언어와 그가 예견한 냉전 체제 등은 여전히 영향력있는 개념이다. 조지 오웰은 1950년 1월 21일에 오랫동안 앓아 온 결핵으로 세상을 떠났다.

“내가 존재하는 방식으로 그도 존재하나요?”

“자네는 존재하지 않아.”

디스토피아의 지도자 빅 브러더는 실제로 존재하는 것일까? 그리고 주인공인 윈스턴 스미스의 존재와 빅 브러더의 존재는 어떤 차이가 있는 것일까? 우리는 과연 존재하는 것일까? 책에서 빅 브러더는 등장하지 않는다. 다만 미디어를 통해서 일방적으로 보일 뿐입니다. 디스토피아 즉 전체주의를 상징하는 가상의 인물이라고 생각합니다. 어설픈 희망 따위는 없는 매우 현실적인 1949년에 상상한 1984년의 이야기입니다. 결말은 상상 이상으로 충격적입니다. 그래서 마지막 책장을 넘기기 너무 힘들었습니다. “이렇게 끝난다고? 설마!” 아쉬움과 미련 같은 소소한 감정을 사치로 느껴질 정도로 현실적이고 확실한 결말이기 때문에 소름 끼치고 무섭기까지 했습니다.

한편 매우 현실적으로 묘사되기 때문에 주인공의 상황과 감정에 몰입하기 쉽기도 합니다. 조지 오웰은 뛰어난 이야기꾼이라고 인정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전체주의가 인간성을 어디까지 파괴할 수 있는지 세세하게 보여주는 『1984』는 미래 후손들을 향한 일종의 경고 메시지라고 생각합니다. 불의(不義)보다 비열한 것은 ‘정의로운 척’입니다. 정의(正義)의 반대편에 불의가 있고 그러한 몰상식과 악행 너머에 ‘정의로운 척’이 있습니다.

댓글남기기